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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제 지표 & 경제용어

하이일드 스프레드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

by 우기코기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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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 스프레드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의 채권)의 금리 차이를 뜻하며, 경제에 위기상황이 왔을 때 그 차이는 더더욱 극명하게 벌어진다.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수치가 높이 뛰게 된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빠지게 된다. S&P 500과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상관관계가 -1(반대로 움직임을 뜻함)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완벽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이러한 타이밍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지표로도 알려져 있다. 먼저 그래프를 한번 살펴보자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S&P 500

 위의 차트를 보면 역시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파란색 그래프(하이일드 스프레드)가 3월부터 위로 치솟으면서 빨간색 그래프(S&P 500)는 급락했다. 여기까지는 좋다. 움직임이 반대라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게 투자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인지 와 닿지가 않았다. 또한 그 이상 설명해주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이런저런 재가공을 해보다가 문득, '시장수익률과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변화율의 차이를 비교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성향은 있지만 주가의 변동성이 심할때도, 반대로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변동폭이 심할 때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둘의 움직임이 반대이기 때문에, 각각의 변동폭(차이율)을 구한 후,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차이율에는 × -1을 해주었다. 즉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움직임의 방향은 유사하나, 역시 변동폭이 달랐다. 기간을 끊어서 직접 데이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코로나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직전까지(3월초) 데이터를 살펴보자.

 3%이상의 변동폭 차이가 발생한 날에 빨간색 테두리를 쳤다. 변동폭 3% 미만 정도는 언제든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변동폭이 -로 갈수록 빨간색 음영으로 표시되도록 했다 (매도 신호로 표현)

 

 재미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먼저 1월 27일 주가는 전날 대비 -1.6% 빠졌지만,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9.5%만큼 빠진것을 볼 수 있다. S&P 500이 전날보다 -1.6% 빠졌다면 경제뉴스에서 폭락이라고 헤드라인에 낼 기사감은 아닐 것 같다. 나 역시 당시에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내가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미리 알고 주가와 함께 보조지표로 활용을 했다면 대처 방법은 분명 지난번과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1월 30일에도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시장에, 대중들에게 경고를 줬다. S&P 500은 +0.3% 상승했지만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시장 상황을 안좋게 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기 시작한 것은 2월 24일부터라고 생각이 든다. 당시 하이일드는 시장 변화폭(S&P 500)인 -3.4%보다도 안 좋은 -10.1%의 변동성을 보였다. 그로부터 3일뒤인 2월 27일, 그리고 2월 28일, 3월 2일 3일 연속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경고를 줬다고 할 수 있다.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확인해보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는 접근법인 것 같다. 좀 더 날짜 범위를 넓혀서, 각각의 위기의 순간엔 어떠했는지도 한번 살펴봐야겠다.

 

이전 포스팅 참조

2020/09/10 - [투자/경기 지표] -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의미

2020/09/10 - [투자/경기 지표] - ICE INDEX PLATFORM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 확인하는 방법

2020/09/10 - [투자/경기 지표] - 하이일드 스프레드 조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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