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주식장에 큰 뉴스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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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기술주 불안에 혼조다우 048 상승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기술주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져서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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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일간 기준 주요 경제지표>
S&P 500 : +0.05%
나스닥 : -0.6%
소비자 물가지수(CPI) : +0.4% (시장 예상치 +0.3%)
근원 물가지수(음식&에너지 분야 제외) : +0.4%(시장 예상치 +0.3%)
문제는 주간입니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은 -2.51%, 나스닥 -4.06%로 좋지 않았습니다. 기사를 보면 이러한 하락의 중심에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콜옵션 대량 매수가 있었다고 보도되어 있습니다. 미국 자국 내의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 여부와 관련된 정치 이슈와 미중 갈등도 있었습니다만, 각종 매체와 전문가들은 손정의 회장의 콜옵션 매수가 좀 더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별주식 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매크로투자에 초점을 맞춘 저로써는, 옵션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큰 관심도 없습니다만, 손정의 회장의 나스닥 콜옵션 관련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해당 내용을 간력히 정리하여 남기고자 합니다.
먼저 옵션이란 약속된 시점에, 특정 상품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고자 하는 파생상품을 뜻합니다.(대략적 의미 파악을 위해 선물과 옵션은 구분하지 않겠습니다) 파생상품이란 주식이나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또다른 상품을 만든 것들을 통칭하는데 이 정도 의미만 알고 넘어가시면 될듯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콜옵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또다시 알아야 합니다. 만기 시점에 특정 자산을 살 수 있는 권한을 콜옵션이라고 하며, 반대로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지칭합니다. 다시 말해, 손정의 회장이 나스닥 콜옵션을 대량 매수한 의미는, 앞으로 주식이 더 오를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만기시점에 지금 수준보다 더 비싸진 나스닥을 현재의 가격에 살 권리를 대량으로 샀다는 뜻이 됩니다. 사실 지금 당장 나스닥을 현물시장에서 구입했다는 것과 크게 다른 의미는 없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나중에 싸게 살 권리를 사는 것과, 그냥 지금 당장 나스닥 주식들을 매수하는 것과 무엇이 그렇게 크게 다를까?
이 차이점은 바로 레버리지에 있습니다. 직접 주식을 매수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라는 주식이 현재 100달러라고 한다면, A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100달러가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거겠죠? 하지만 콜옵션의 경우에는 100달러로 A라는 주식을 적게는 2~3주에서 많게는 8주 이상도 구입이 사능합니다. 일정 비율의 증거금만 갖추면 되는 것이 옵션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손정의 회장의 콜옵션 거래가 나스닥 주가를 급등시켰고, 또한 최근 미국 증시의 변동성도 크게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제대로 그 주식의 가치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콜옵션에 의해 버블이 생긴 것이며, 이 버블이 콜옵션 매도로 인해 언제든 꺼질 수 있다는 판단이 현재의 나스닥 시장을 혼돈으로 가져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지켜보며 떠오르는 생각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강아지와 주인의 관계이야기 입니다. 유명한 이야기라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가가 강아지이고, 기업은 주인이죠. 아무리 강아지가 천방지축으로 뛰어놀아도 목줄은 벗어 날 수 없다. 강아지가 앞뒤로, 좌우로 움직여도 결국 큰 방향성이 어디에 있느냐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돌아 왔네요. 그럼 오늘도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한번 살펴볼까요?
전날 5.16보다 약 1% 오른 5.21수준입니다. 아무래도 각종 이슈 때문에 4점대로 떨어지지는 못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에도 미국 증시 뉴스와 하이일드 스프레드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