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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 이야기

브라질 채권 투자 후기 & 방법

by 우기코기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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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 과연 매력적일까?]

1. 브라질 채권을 접하게 된 배경

 주식투자도 좋지만,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임대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다 안정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진정한 불로 소득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월 임대료는 아니지만 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투자가 있다. 바로 신흥국 채권 투자이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채권 투자이다. 우리나라에는 신흥국 채권투자의 붐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곤 한다.

 

 

 

 나 역시 처음 채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다. 군대를 전역한 후 26살 즈음, 군동기에게 브라질 채권 투자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받았었다. 당시 브라질 채권의 이자(수익률)는 연 10%였다. 군에서 알뜰히 저축해 3천만 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었는데, 단순 계산으로 3천만 원을 투자하면 한 달에 약 25만 원씩 이자가 들어온다는 계산이 섰다.

 

 '와 씨, 대박인데? 사람들이 이걸 왜 안하지???' 혼자 흥분했고 급 관심이 생겼다. 취업준비를 하고 있던 내 입장에서 매월 25만 원씩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라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그당시에 알아볼 곳이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인터넷 정도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모님께 여쭤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미 부모님은 브라질 채권 투자를 하고 계셨다. 그 당시 기준으로 5년도 전에 브라질 채권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보고 계셨다.

 

2. 왜 손실을 봤을까?

 

 손실을 본 이유는 환율 때문이었다. 원화 대 달러의 환율은 위아래로 움직임은 있지만 경제위기가 오거나 특별한 이슈가없으면 그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브라질의 화폐단위인 헤알화는 그 움직임이 엄청나게 컸다.

헤알화 환율

 부모님이 10년만기 브라질 채권을 구입한 시기는 2010년도쯤으로 당시 헤알화는 69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내가 부모님께 여쭤봤던 2015년도에는 헤알화의 가치가 300원이었고, 현재는 205원까지 떨어져 있다. 물론 매년 10%의 이자를 주기 때문에 투자 대비 반토막은 아니었고, 원화 투자금 대비 60% 수준이었다.

 

 구체적 금액으로 표현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천만 원 투자 예시)

 투자원금 : 1000만 원

 헤알화 표시 금액 : 600만 원

     1) 원금 : 1000만 원 ÷ 690원(채권 매입당시 환율) × 205원(만기시점 환율) 

     2) 이자 : 1000만원 × 10% × 10회 ÷ 690원(환율) × 205원(만기시점 환율)

 

※원화 투자원금 > 헤알화 투자원금 + 헤알화 이자(연 10%)

 

3.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그렇다면 브라질 채권은 정녕 투자하지 않는 것이 정답일까?  그렇지 않다. 다만 디폴트(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 국가의 채권만 가지고 있는 것은 위험하고, 신흥국 여러 나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만 가져가야 한다. 신흥국 채권에 몰빵 하여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투자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트레이딩(매수/매도)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채권투자라고 하면, 발행되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고, 그사이에 지급받는 '이자'가 주된 수익이라고 생각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채권은 내가 산 가격보다 더욱 비쌀 때 파는 전략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채권의 가격은 다음과 같은 수식에 의해 좌우된다.

 

 

 

※ 채권의 가격(수익) = 채권 발행국의 통화가치 × 금리

 1) 채권 발행국의 통화가치가 높아지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2) 채권 발행국의 금리가 내려가면 내가 보유한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여러 신흥국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이 좋고, 기회가 오면 매수/매도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고려했을 때, 역시 가장 유리한 투자방법은 ETF를 이용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ETF로는 EMLC가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매수할 수 있다. 김 단테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자산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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