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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 이야기

[ETF 소개 및 투자법]SPXL (S&P500 3배 레버리지)

by 우기코기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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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반적인 ETF가 아닌, 레버리지 ETF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바로 Direxion의 SPXL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국내 증시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1. 개요

 

(1) 운용사 및 상품의 자산규모

운용사는 Direxion입니다. ETF 전문 투자 운용사이며, 레버리지 롱, 숏 상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 되다 보니, 그동안 상장 폐지되었던 ETF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상장 폐지가 된 ETF의 경우, 대부분 Net asset 규모가 작은 ETF들이었습니다. SPXL은 Net Assets이 1.33B(13.3억 달러, 약 1조 이상)이기 때문에 상장 폐지될 위험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2) 추종 지수 및 Beta

SPXL은 S&P 500을 추종하며, BETA는 3.14입니다. 즉, S&P 500의 움직임을 3.14배만큼 쫓아가는 상품이다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BETA는 Daily로 적용됩니다. 말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해보자면, 그날의 변동성은 그날에서 마무리된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만약 헷갈리신 다면 제가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글을 참조하시면 될 듯합니다.

2020/09/23 - [투자/투자 이야기] - 레버리지 투자는 왜 위험하다고 하는 걸까?

2020/09/25 - [투자/투자 이야기] - 레버리지 투자는 왜 위험하다고 하는 걸까? (2)

 

실제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10년간의 기간 beta를 산출해보면, 3.14만큼 나오지 않고 약 2.07 수준입니다. 상품의 이름은 3배 레버리지이지만, 10년간 누적으로 보자면 2.07배 레버리지 상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뜻입니다.

 

(3) 상품 개시일, 수수료

 상품은 2008년 11월부터 운용되기 시작했으며, 연 운용 보수율은 1.01%입니다. 하루에 3배씩의 변동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옵션거래, 스왑거래 등으로 Beta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들의 수수료율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2. 차트 비교

(1) 상품별 단가 그래프

 

 

 

(2) 누적 수익률 그래프

 

 

단가를 보기보다는, 누적 수익률로 보는 것이 더 비교가 용이한 듯합니다.

 

3. CAGR & 10년간 누적 수익률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 기하평균)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기하평균)을 계산해보면, SPY는 13%, SPXL은 28%를 기록했습니다. 단기간은 3.14의 BETA가 나올 것이라고 상품설명이 되어 있지만, 장기로 보았을 때의 BETA는 2.08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적 수익률로 보았을 때 SPXL은 1000% 이상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직접 액수로 표현하면 좀 더 잘 보일 듯합니다.

 

 

 

만원의 원금을 투자했을 경우, SPY를 투자했을 때는 10년 뒤 34,923원,  SPXL은 115,809원의 평가금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흥미로운 점은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를 한 경우보다(대출을 하여 SPY에 투자한 경우) SPXL의 투자수익이 소폭이지만 조금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장기간의 복리 효과 때문에 발생한 차이입니다. 만약 지난 10년간 상승보다 하락국면이 조금이라도 더 길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4.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지난 10년간 10배가 올랐다는 결과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릴 법도 합니다. 1억 투자하면 10년만 버티면 10억이 된다는 단순 계산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전재산을 SPXL에 몰빵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다고 앞으로도 S&P 500 지수가 꾸준히 우상향 할 거라는 확신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의 차트에서 보듯이, 수익률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가가 빠졌을 때도, 직전 평가금 대비 5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면, 멘탈 관리가 안된다면 이러한 위기 상황을 견디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우선 BETA를 참고해야 합니다. 상품의 목표 BETA인 3.14보다는, 10년간의 실제 베타인 2.08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매년 SPY보다 두배 정도의 수익률을 보였기 때문에, 내 투자 원금의 50%를 SPXL에 투자하고, 그 외 금액은 현금 보유를 하거나 채권 등으로 분산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1억의 투자금이 있다면, 1억을 SPY에 모두 투자할 수도 있고, 5천만 원을 SPXL에 투자하고 나머지 5천은 그대로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SPXL을 매입하였을 경우에, 더욱 적은 금액을 매입하고도, SPY에 1억을 넣은 경우와 동일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나머지 5천만 원을 각 상황에 따라 유동성 있게 운용할 수 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적절하게 운용한다면 더욱 큰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10%가 빠진다면 단기적으로 30%까지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저히 분석하고 원칙을 세워서 투자한다면 경제적 자유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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