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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 이야기

미국 경기부양책과 주가 전망(장기국채 전망)

by 우기코기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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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9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다.

위의 기사들이 속보로 퍼져나가고 있다. 1.9조 면 원화로 약 2100조 원의 규모이다. 이날 통과된 부양 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이라고 명명한 역대급 코로나19 부양책이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9000억 달러(약 1013조 원) 부양 안을 확대 및 보완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미국 1년 예산 규모 : 약 4조 5000억 달러 (약 4800조 원)

※한국 1년 예산 규모 : 약 500억 원 (미국 1년 예산의 10% 수준)

※미국 1.9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기부양책은 미국 1년 예산의 40% 이상의 규모

미국 경기부양책 내용

경기 부양책 구분 규모
가계지원 10,000억 달러
코로나19 대응 4,000억 달러
주/지방정부 지원 3,500억 달러
기업 등 지원 900억 달러

미국의 추가 부양책의 방향은 위의 그래프와 같다.(출처 : 국제금융센터) 이번 부양책은 가계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주된 내용이다. 미국의 재난지원금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2020년 12월에 통과된 가계지원 금액과 이번 가게지원 금액을 합치게 된다면, 미국인 1인당 약 2000달러(약 225만원)씩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과의 1인당 GDP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재난 소득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이렇게 현금성 지원을 뿌려댄 이력이 거의 없다. 따라서 과거 자료를 가지고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미 경기부양책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결국 국채가 발행되어야 한다. 안 그래도 미국 정부의 부채비율은 역사적으로 고점인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더욱 많은 자금을 끌어오려면 결국 또다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절대적인 수치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조회해보면 저점이긴 하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재 1.5% 수준으로 절대적인 수치로 봤을 때는 분명 저점이다. 그러나 안 그래도 국채 수익률의 증가가 성장주 및 나스닥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을 실행하려면 또 다른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과연 1.5%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서서히 올라가야 주가에 주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가와 관련된 시나리오를 예상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바이든 정부의 국채 발행량 및 부채가 증가하지만 미연준의 약속된 국채 매입량 실행 또는 1200억 달러 이상의 국채 매입 실행

주식시장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것으로 생각된다. 파월이 이끄는 연준에서 국채 매입량을 월 1200억 달러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국채 매입만으로도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조절이 된다면 그것만큼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 연준의 스탠스에 항상 주목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2)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

아무리 장기 금리가 시장에 의해 결정되고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근거라도 할지라도, 금리의 급등은 분명 시장이 발작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모든 그래프는 절대적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항상 '속도'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이다.

3) 미국의 기업실적 악화

미국 10년 물 장기채권의 금리가 조금 올라가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안된다. 물론 그것은 장기채권 수익률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이 따라줄 때의 이야기이다. 금리는 올랐는데 기업들의 EPS 하락이 이어지거나, 예상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하회하는 일이 이어진다면 주가는 다시 침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의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 미국의 대표 기업들의 FWD EPS 다들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4) 국채 수익률의 급증 + 하이퍼 인플레이션

가장 최악의 경우이다. 안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현금성 지원정책이 결국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킨다면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현금이, 미국의 달러가 쓰레기가 되는 순간이다. 혹자는 인플레이션이 오면 부동산과 주가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궁금증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값이 크게 뛰는 등 경제 자체가 망가져 버린다. 기업이 오늘 이윤 100만 원을 벌었어도 하루만 지나도 어제의 100만 원이 오늘의 1000만 원의 가치와 동등해진다면 기업을 운영하기가 너무 어려워진다.

 => 헷지가 가능한 자산으로는 원자재, 금, 이머징 채권(환노출형) 정도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을 헷지 하는 자산으로 부각된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검증된 것은 없기 때문에 한자산에 몰빵 하는 것은 역시나 위험한 발상이다.

결론

각 시나리오별로 예상을 해보고 우리가 대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사전에 판단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상황이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혼자 공부하는 개인의 입장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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