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율이 기대치보다 올라갈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은 장기채권 인버스입니다. TBF, TBT, TTT, TMV가 있으며 보수율과 시가총액등을 기준으로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는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아봅시다.
들어가며
1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이러한 부분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뉴스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나 성장주의 핵심인 나스닥의 변동성이 너무나도 커진 상태다. 전통적인 자산배분은 만기가 긴 장기채권과 주식의 6:4 정도의 조합이다. 하지만 이번 변동성 장에서는 이처럼 자산배분을 한 사람인 경우, 주식도 떨어지고 명목 채권에서도 손해를 봤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는 없을까? 인플레이션 수혜주, 물가상승 수혜주, 그중에서도 인버스 명목 채권 ETF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들어가기 전에 참고하면 좋은 글
2021/02/28 - [투자/투자 이야기] - 미국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
2. 인버스 명목 채권이란?
전통적인 명목 채권이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이 올라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을 뜻한다. 인버스 명목 채권이란, 반대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금리는 인플레이션과 상관계수가 1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때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상품이다.
2020/12/09 - [투자/투자 이야기] - 채권 이야기[채권 수익률,할인율,가격변동,표면금리,시장금리]
2021/01/26 - [투자/투자 이야기] - 물가연동채 작동원리 & 명목 채권 차이
=> 명목 채권이 확실히 와 닿지 않으시면 위에 이전 포스팅 먼저 참고해주세요.
3. ETF 종류 및 ETF별 특징
구분 | TBF | TBT | TTT | TMV |
ETF운용사 | ProShares | ProShares | ProShares | Direxion |
국가 | 미국 | 미국 | 미국 | 미국 |
만기 | 20년 이상 | 20년 이상 | 20년 이상 | 20년 이상 |
BETA | 1.0 | 2.0 | 3.0 | 3.0 |
수수료율 | 0.94% | 0.92% | 0.95% | 1.04% |
AUM | $475.6 M | $939.7 M | $67.6 M | $206.0 M |
추종 지수 | U.S 20+ Year Treasury index (-100%) |
U.S 20+ Year Treasury index (-200%) |
U.S 20+ Year Treasury index (-300%) |
U.S 20+ Year Treasury index (-300%) |
배당율 | 약 0.2% | 약 0.25% | 약 0.21% | 0.28% |
ETFDB 사이트에서 인버스 장기채권을 검색하면 이 정도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레버리지 배수(BETA)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BETA, 즉 레버리지 배수가 커진다.
수수료율
공통점은 4가지 ETF 모두 수수료율이 1%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역시나 레버리지 ETF 답게 수수료가 정말 비싸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배당률
의외로 배당도 주긴 준다. 물론 배당률은 년 0.2% 수준으로 거의 주나 마나 한 수준이기는 하다. 배당률이 인버스 채권 상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아닐 듯하다.
시가총액
인버스 명목 채권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인버스 채권은 기본적으로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자산군이 아니다. 더군다나 레버리지 상품이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지점에서 순조롭게 매도가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위의 상품들을 보면 TBT(2배 레버리지)와 TMV(3배 레버리지) 정도가 제일 무난해 보인다. 가령 TTT ETF를 보유할 경우, 내가 매도해야 할 시점에 매도하기 어려워 손해를 보고 팔거나 못 파는 경우가 간혹 생길 수도 있다.
미국 장기채권 인버스 ETF 백테스트 (1)
투자기간 : 2009년~2021년 현재
리밸런싱 : 분기별 리밸런싱
파란색 그래프 : 나스닥에만 투자한 경우
빨간색 그래프 : 나스닥 60% + TBF(1배 레버리지) 40%
노란색 그래프 : 나스닥 60% + TMV(3배 레버리지) 40%
=>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채권 인버스는 장기 투자할 상품은 절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주식의 상승을 훨씬 많이 깎아먹는다. 확실히, 특정 시기에 액티브하게 섞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자.
미국 장기채권 인버스 ETF 백테스트 (2)
투자기간 : 2020년 3월~2021년 현재
리밸런싱 : 분기별 리밸런싱
파란색 그래프 : 나스닥에만 투자한 경우
빨간색 그래프 : 나스닥 60% + TLT(장기 명목 채권) 40%
노란색 그래프 : 나스닥 60% + TBT(장기 명목채 2배 레버리지) 40%
=> 비록 3월에는 나스닥은 하락폭이 컸지만 결국 상승률이 높아 세 가지 포트폴리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장기 명목채권으로 유명한 TLT를 섞어줬을때, 역시나 금리가 너무나 낮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TLT투자는 결론적으로 2020년에는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TBT를 섞은 노란색 포트폴리오다. 비록 출발은 세가지 포트폴리오 중 가장 느렸지만, 빨간색의 TLT를 섞은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주식에만 100% 투자를 하다가 2021년 들어서 부터 인플레이션 관련주라고 할 수 있는 TBT나 TMV를 같이 투자했다면 세 가지 포트폴리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과연 일반인이 2021년부터 인버스 채권을 투자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인버스 명목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
현실적으로 TBF, TBT, TMV를 2020년 연말쯤부터 보유량을 늘리는 판단을 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10년 뒤 비슷한 상황이더라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낮은 상황인 현재의 장기금리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10년물 미국 채권금리의 그래프다. 역사적인 저점에 머물러 있다. 물론 2020년 3월 이후보다는 급등한 모습이지만 분명히 절대적인 수치에서 낮은 상황이다. 어떤 사람이 과연 과감하게 레버리지 인버스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까? 장기금리가 급등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제뉴스도 사실은 결과론적인 뉴스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결론 및 인플레 수혜주(장기 채권 인버스) 투자 타이밍
투자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고 생각이 든다. 물가인상이 되는 것을 예상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군은 있지만 그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다라고 100% 확신하기도 어렵다. 물론 결론적으로 TMV를 샀다면 최근 수익률은 정말 좋았다. 그렇다면 언제 투자해야 할까?
현재 상황
1) 정부 : 장기 금리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상황 (아직 올라갈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
2) 시장 : 인플레 우려 등으로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려는 상황
장기 채권 인버스 상품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
1) 정부 :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데 동조하는 상황
2) 시장 : 인플레 우려등으로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려는 상황(경기가 좋은 상황)
최근 미국 중앙은행은 매달 1200억 달러 수준의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고, 아직 테이퍼링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심지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는 등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장기금리를 올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반면 시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등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려는 모습도 보이며 이 두 힘이 팽배하게 맞선 상황이다.
장기채권 인버스에 투자하는 타이밍은 이 두 가지 힘이 모두 위로 향할 때다. 장기금리 인상을 정부, 중앙은행이 용인하고, 경기가 좋을 때이다. 바로 이 시점에 TMV 투자는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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